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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엑시트' 리뷰 (줄거리 요약, 웃음 포인트, 영화 추천 이유)

by win11 2025. 7. 22.

영화 '엑시트'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엑시트' 포스터)

2019년 개봉한 이상근 감독의 영화 ‘엑시트’는 유독가스 테러라는 전대미문의 재난 속에서 평범한 청년이 기지를 발휘해 살아남는 과정을 그린 코믹 재난 액션물입니다. 윤아와 조정석의 신선한 조합, 일상 속에서 피어난 의외의 용기, 그리고 곳곳에 배치된 웃음 포인트는 이 영화를 단순한 재난영화를 넘어 유쾌한 힐링 영화로 만들어줍니다. 본 리뷰에서는 영화의 줄거리 요약, 웃음 코드, 추천 포인트를 중심으로 ‘엑시트’의 매력을 살펴보겠습니다.

줄거리 요약

영화의 주인공 용남(조정석 분)은 과거 대학 산악부의 에이스였지만, 졸업 후 취업에 번번이 실패하고, 무기력하게 집에서 눈치만 보며 지내는 백수 청년입니다. 명확한 직업도, 미래도 없는 그의 삶은 매일이 무료함의 연속이지만, 그는 가족들 앞에서만큼은 애써 괜찮은 척을 하며 살아갑니다. 어머니의 칠순 잔치가 한 연회장에서 열리게 되고, 용남은 거기서 대학 시절 짝사랑했던 산악부 후배 의주(임윤아 분)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의주는 현재 해당 연회장의 직원으로 일하고 있으며, 과거와 달리 강단 있고 야무진 모습으로 성장해 있습니다. 그날 저녁, 갑작스러운 정체불명의 유독가스가 도심을 뒤덮기 시작합니다. 지상으로 퍼지는 가스를 피해 고층으로 대피해야 하는 상황 속에서, 용남과 의주는 우연히 살아남은 사람들을 구하고자 연회장을 빠져나가 도심의 건물들을 오르며 탈출을 시도합니다. 산악부 시절 갈고닦은 클라이밍 실력이 위기를 돌파하는 핵심이 되고, 두 사람은 각종 구조 장비와 옥상 연결 사다리, 외벽 난간 등을 이용해 한 건물에서 다음 건물로 이동하며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벌입니다. 영화는 긴박한 재난 상황을 배경으로 하되, 인물 간의 유쾌한 대화와 익살스러운 몸짓을 통해 시종일관 웃음을 유발합니다.

웃음 포인트

‘엑시트’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무겁지 않은 재난극이라는 점입니다. 대부분의 재난영화가 긴장감과 극적인 전개로 몰아붙이는 반면, 이 영화는 위기의 순간에도 인간적인 허술함과 웃음을 놓치지 않습니다. 용남의 백수 생활 묘사는 현실적이면서도 웃음을 유도합니다. 그의 어설픈 말투와 행동, 민망한 표정 연기는 배우 조정석 특유의 능청스러움이 잘 묻어나 관객의 폭소를 자아냅니다. 임윤아가 연기한 의주 캐릭터 또한 인상적입니다. 단순한 여성 조력자가 아니라, 위기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해결책을 모색하고, 용남과 대등한 관계로 함께 탈출을 주도하는 인물입니다. 특히 두 사람이 옥상 난간에서 몸을 날리거나, 외벽을 기어오르며 위기를 넘기는 장면에서 보여주는 호흡은 긴장과 동시에 유쾌한 에너지를 전해줍니다. 또한 구급대원들과의 무전, 헬기 구조 요청 장면, 구조대 도착 전 자력으로 버티는 모습 등에서도 유머는 잊지 않습니다. 캐릭터들이 지나치게 영웅적이지 않고, 오히려 평범한 사람들이기 때문에 이들이 해내는 작은 행동들이 더욱 감동적이며 웃음을 유발합니다. 긴박한 상황 속에서도 과장되지 않은 현실감, 일상적인 언어와 감정, 눈에 띄는 특수효과 대신 배우들의 몸짓과 표정 중심의 유머는 영화 ‘엑시트’만의 유쾌함을 완성합니다.

영화 추천 이유

‘엑시트’는 단순한 재난 영화가 아닙니다. 위기의 순간 속에서 평범한 인물들이 용기와 연대를 통해 스스로의 길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이 영화는 ‘탈출’이라는 큰 주제 안에서, 단지 도시 재난 상황뿐만 아니라, 인생의 막막함, 무력감, 사회적 압박감으로부터의 탈출이라는 이중적 의미도 품고 있습니다. 주인공 용남은 가스를 피한 것이 아니라, 결국 자기 인생의 무기력함으로부터 탈출한 것이며, 의주 역시 반복되는 일상에서 자신이 선택한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계기를 얻게 됩니다. 두 인물의 변화는 단순한 사건의 생존을 넘어, 관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응원을 건넵니다. 특히 가족 영화로도 추천할 수 있을 만큼 폭력적이지 않고, 온 가족이 함께 웃으며 보기 좋은 구성입니다. 빠른 전개, 군더더기 없는 이야기, 뚜렷한 캐릭터성은 관객에게 큰 피로감 없이 유쾌함과 긴장감을 동시에 전달합니다. ‘엑시트’는 웃고 싶은 날, 가벼운 재난 영화가 보고 싶을 때, 혹은 위로받고 싶을 때 꺼내기 좋은 영화입니다. 재난 상황 속 ‘내가 나를 구한다’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며, 우리 각자가 가진 힘을 다시 믿게 만드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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