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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범죄도시3> 리뷰 (줄거리, 연출의 변화, 마석도의 반격과 관람 포인트)

by win11 2025. 8. 14.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출처 : 나무위키 (영화 '범죄도시3' 포스터)

2023년 개봉한 ‘범죄도시 3’는 한국 범죄 액션 영화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으로, 이상용 감독이 2편에 이어 메가폰을 잡았습니다. 마동석이 마석도 형사로 복귀하며, 이번에는 이준혁이 연기한 주성철과 아오키 무네타카가 연기한 일본 야쿠자 리키라는 두 악역이 동시에 등장해, 단일 악역 구조였던 전작들과 차별성을 둡니다. 영화는 기존의 유쾌한 캐릭터 플레이와 박력 넘치는 액션을 유지하면서도, 범죄 조직의 다층적 구조와 국제적 범죄 네트워크를 전면에 내세워 시리즈의 확장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특히 악역의 성향이 극명하게 다른 만큼, 마석도가 두 악역을 동시에 상대해야 하는 서사적 긴장감이 크게 강화되었습니다.

 

줄거리: 국내외를 잇는 마약 조직과 두 악역의 동맹

영화는 전편에서 베트남 원정 작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마석도(마동석 분)가 금천서 강력반으로 복귀한 뒤, 우연히 벌어진 마약 사건을 조사하며 시작됩니다. 사건은 단순한 유통책 검거로 끝날 듯 보였지만, 수사망 안에서 주성철(이준혁 분)이라는 새로운 악역이 드러납니다. 주성철은 경찰이지만, 무력보다는 두뇌와 전략으로 움직이는 인물입니다. 그는 경찰의 움직임을 교묘히 피하며, 국내 마약 시장을 장악하려는 계획을 은밀하게 실행 중입니다. 마석도는 수사를 진행하며 주성철의 배후에 또 다른 세력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바로 일본 야쿠자의 핵심 인물 리키(아오키 무네타카 분)입니다. 리키는 주성철과 달리 폭발적인 힘과 잔혹함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전형적인 ‘힘의 악역’입니다. 그의 등장 장면부터 폭력의 밀도가 높게 연출되며, 관객에게 ‘이 인물은 마석도와 반드시 정면 충돌할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줍니다. 줄거리는 두 악역이 각자의 방식으로 마석도를 압박하는 구조로 흘러갑니다. 주성철은 내부 정보 조작과 함정 설치로 마석도를 심리적으로 몰아붙이고, 리키는 직접적인 물리적 위협으로 생명을 위협합니다. 이 과정에서 마석도는 국내 경찰뿐 아니라 국제 공조까지 이끌어내며 수사 범위를 확장합니다. 이러한 다층적 갈등 구도는 단순히 ‘주먹 한 방에 해결’되는 기존 시리즈의 패턴을 벗어나, 더 복잡하고 긴장감 있는 서사를 가능하게 합니다.

액션과 캐릭터, 그리고 연출의 변화

‘범죄도시 3’는 액션의 무대와 스타일에서 큰 변화를 보여줍니다. 전작들이 주로 빌라, 시장, 골목길 같은 생활 밀착형 공간에서 싸움을 벌였다면, 이번 작품은 항구, 대형 컨테이너 야적장, 지하 범죄 시설 등 다양한 공간을 배경으로 합니다. 이러한 확장은 단순히 시각적 스케일을 키우는 데서 그치지 않고, 액션의 유형을 다변화시킵니다. 악역 구도 역시 시리즈에서 처음 시도하는 ‘이중 보스’ 구조입니다. 주성철은 치밀하고 전략적인 브레인형 악역으로, 마석도를 직접 상대하기보다는 부하를 이용하고 경찰의 허점을 노립니다. 그는 법과 제도의 틈을 이용해 살아남는 법을 아는 인물입니다. 반면 리키는 순수한 힘과 잔혹함으로 상대를 제압하는 원초적 악역입니다. 그의 전투 장면은 마치 종합격투기와 스트리트 파이트를 합친 듯한 압박감을 줍니다. 마석도의 캐릭터도 조금 더 입체적으로 묘사됩니다. 그는 여전히 압도적인 힘과 카리스마를 지녔지만, 동료 형사들과의 유머러스한 대화, 피해자를 향한 따뜻한 시선, 부드러운 일상 장면 등을 통해 인간적인 면모를 부각시킵니다. 이러한 연출은 관객이 마석도를 단순한 ‘무력의 화신’이 아닌, 공감할 수 있는 인물로 받아들이게 만듭니다. 또한 시리즈 특유의 코믹 타이밍이 여전히 건재하여, 무거운 서사 속에서도 적절한 완급 조절이 이루어집니다. 연출 면에서는 이상용 감독이 전작에서 보여준 탄탄한 액션 구성을 유지하면서도, 편집과 카메라 워크를 조금 더 과감하게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리키와 마석도의 결투 장면에서는 빠른 핸드헬드 촬영으로 긴박감을 주고, 주성철의 은밀한 작전 장면에서는 롱테이크를 활용해 그의 치밀함을 강조합니다. 음악은 기존보다 한층 강렬해졌으며, 특히 액션 클라이맥스에서 전자음과 타악기를 혼합해 폭발적인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마석도의 반격과 관람 포인트

영화의 마지막은 두 악역과의 대결이 동시에 그려지는 구조로, 서사의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합니다. 주성철은 치밀하게 준비한 도주 계획으로 경찰의 포위망을 벗어나려 하지만, 마석도의 예상 밖 움직임에 의해 무너집니다. 그의 체포 장면은 단순한 폭력의 승리가 아니라, 수사와 전략이 결합된 결과로 연출되어, 전작과의 차별성을 부각합니다. 반면 리키와의 대결은 시리즈 사상 가장 격렬한 근접전으로, 좁은 공간에서 주먹, 발, 주변 사물, 심지어 환경 자체를 무기 삼아 벌이는 전투가 이어집니다. 이 장면은 액션의 밀도와 타격감에서 압도적이며, 마석도 캐릭터의 ‘괴력’ 이미지를 다시 한 번 각인시킵니다. 흥행 면에서 ‘범죄도시 3’는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며 전편의 성공을 이어갔습니다. 일부 평론가들은 서사의 밀도가 1편보다 약하다고 지적했지만, 액션 스케일, 악역의 차별성, 배우들의 호연으로 인해 오락 영화로서의 완성도는 높게 평가됩니다. 마지막 장면에서 새로운 국제 범죄 조직의 실루엣이 암시되며, ‘범죄도시 4’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킵니다. 시리즈가 앞으로 어떤 범죄 무대와 악역을 선보일지, 마석도가 또 어떤 방식으로 정의를 실현할지가 관객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범죄도시 3’는 시리즈의 안정성을 유지하면서도 새로운 구조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한 작품으로, 한국 범죄 액션 영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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